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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할퀴어서" 새끼고양이 다리에 청테이프 감아 유기한 20대 남성 검거

지난 24일 대전 동구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서 청테이프로 다리가 둘둘 묶인 채 발견된 새끼 고양이 모습. 마침 인근을 지나던 동물병원 직원이 고양이를 구조해 입원시키고 경찰에 관련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새끼 고양이 다리를 청테이프로 감아 못 움직이게 한 채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가) 자꾸 발로 할퀴어서 훈육 목적으로 그랬는데 놓아둔 장소에 다시 가보니 없어진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고양이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어 동물 운반용 가방 안에 넣은 뒤 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 둔 혐의를 받는다.

고양이는 생후 3개월 정도 된 새끼로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동물보건사 손에 구조됐다. A씨에게 이달 중순 무렵 무료로 분양됐으며, 다리에 감긴 테이프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지난 24일 대전 동구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서 청테이프로 다리가 둘둘 묶인 채 발견된 새끼 고양이 모습. 마침 인근을 지나던 동물병원 직원이 고양이를 구조해 입원시키고 경찰에 관련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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