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이 이민정을 향한 감정을 자각했다.
어제(2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안아름 / 연출 이재상) 55, 56회 시청률이 각각 28.5%, 32.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정(송나희 역)과 이상엽(윤규진 역)의 복잡한 감정 변화가 그려졌다.
앞서 윤규진(이상엽 분)은 이정록(알렉스 분)과 다정히 있는 송나희(이민정 분)를 목격했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정록과 함께 있는 송나희의 모습에 고통스러운 듯 등을 돌리는가 하면 송나희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등 차마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송나희는 급변한 윤규진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를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나희는 윤재석(이상이 분)에게 규진이 아파서 출근을 못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계속해서 신경 쓰는 것은 물론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그가 항상 찾던 죽을 사들고 집 문 앞에 걸어놓고왔다.
규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보영(손성윤 분)에게 “아직 누구를 만나거나 마음을 주거나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애”라며 진심을 고백했고, 이에 유보영이 “너 아직 송선생님 사랑하잖아. 아냐?”라고 묻자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이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히는 규진의 모습에서 여전히 나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엿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송영달(천호진 분)의 외도를 의심하던 장옥분(차화연 분)은 강초연(이정은 분)에게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당황했다. 초연은 자신의 아버지가 쓰러져 송영달이 도와준 일을 설명했고,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은 사실 양치수(안길강 분)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다.
한편, 재결합의 청신호를 켰던 송준선(오대환 분)과 성현경(임정은 분)의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준선은 급하게 촬영해야 하는 분량이 있어 딸 송서진(안서연 분)을 촬영장에 데려갔다. 그가 딸을 스태프에게 부탁하고 촬영하는 사이 사라진 서진은 높은 세트장에서 떨어져 다치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현경은 “당신은 그냥 당신 하고 싶은 액션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 남편 말고, 아빠 말고, 스턴트맨으로”라고 못 박으며 그에게 받았던 반지를 건네 관계의 끝을 알렸다.
또한 박효신(기도훈 분)의 사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버지가 없다던 그 앞에 아버지가 나타났다. 그는 갑작스럽게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에게 “유도가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박효신은 죽었어요, 완배랑 같이”라고 얘기하며 팽팽한 분위기를 형성해, 앞으로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연홍(조미령 분)이 용주시장에 다시 등장하며 긴장감을 드높였다. 다시는 용주시장을 찾지 않을 것처럼 떠났던 연홍은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돌아왔다. 이때 팥빙수를 머리에 이고 오던 상인이 연홍의 캐리어에 넘어졌고, 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좋지 않은 꿈을 꿨다며 이야기하던 강초연과 연홍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시장의 풍경은 이들의 앞에 큰 사건이 닥칠 것임을 암시하며 다음 회를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규진이가 드디어 자기 마음을 자각했네ㅜㅜ 멀리 돌아왔다’, ‘나희랑 규진이 이제 행복하자’, ‘엄마랑 아빠가 오해 푸셔서 다행이다’, ‘나희의 죽 전달이 안 되다니ㅜㅜ 오해 풀자 진짜’, ‘엔딩 미쳤다. 조미령 배우님 무슨 역할이지?’ 등 배우들의 열연과 리얼한 심리묘사에 호평을 보내는가 하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윤송(윤규진X송나희)’ 커플에 대한 애틋함을 보내고 있다.
쉴 틈 없는 전개로 매주 주말 저녁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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