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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척당 3,200억”…대우조선·삼성重, 러 쇄빙LNG선 수주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호.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이 한 척당 3,20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러시아 LNG 개발 사업인 ‘야말 2차’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들을 한국 조선소들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조선해양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테크로부터 최대 12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주 규모는 총 40억달러(약 4조8,500억원)로 확정계약 6척과 옵션분 6척을 합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올 3·4분기 내에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쇄빙선은 영하 52도 이하의 극한 상황에서 두께 2m가 넘는 얼음층을 깨고 나아가야 한다. 방한 설계는 물론 선박 앞과 뒤 양방향으로 쇄빙 작업이 가능한 추진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한 척당 가격은 3억달러에 이른다. 건조가 완료된 선박들은 북극권에 위치한 기단반도의 육상 가스전에서 연간 1,980만톤 규모로 생산될 LNG를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를 예고한 선박들은 야말 2차 프로젝트의 두 번째 발주 물량이다. 노바테크 측은 2014년 야말 1차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선 15척 모두를 대우조선해양이 성공적으로 건조한 점을 높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야말 2차 프로젝트의 1차 물량 15척 중 5척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따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나머지 10척에 대한 계약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쇄빙 LNG선을 대형·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은 건조 경험이 많은 한국 조선사가 사실상 유일하다”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삼성중공업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쇄빙 LNG선 발주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상 물동량이 크게 줄고 조선 발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 생태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카타르발 LNG선 대규모 수주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조선업계의 피해를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올 1·4분기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환산톤)로 지난해 1·4분기(810만CGT)보다 71.3% 쪼그라들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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