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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20 Live] 김상배 교수 “알파고만 지능 가진 로봇 아냐…사람 기준으로 판단 말아야”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을 찾은 관객들이 김상배 교수의 발표를 듣고 있다./권욱기자




“앞으로는 노인 케어와 같은 피지컬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뛰어난 로봇을 이용하더라도 몸이 환자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 데는 많은 것들이 필요한 만큼,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을 어떻게 해서 가르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2의 연사로 나섰다. 김 교수는 동물에서 원리를 추출한 생체모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 접착력에서 영감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방향성 접착제와 2006년 타임지로부터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된 클라이밍 로봇 ‘스티키봇’과 보행로봇 ‘치타’를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 MIT의 생체모방 로보틱스 연구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운동지능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균형을 잡는 일 등과 같이 사람은 인식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게 해내는 ‘운동지능’을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에 구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서 어디를 밟아도 되고 어디를 밟으면 안되는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에 로봇도 가게 하는 것 등이 운동지능에 포함된다”며 “사람은 이런 일들을 무의식중에 하기 때문에 이를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하찮을 정도이지만, 로봇에게는 바둑이나 체스를 두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능’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이기는 알파고만이 지능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땅콩버터를 빵에 바르는 로봇도 지능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사람은 보고 모든 걸 이해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몇 마디만 표현하더라도 다 알아서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면서도 로봇에게 이런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기준으로 로봇의 지능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운동지능 능력에 관해 우리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무지하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어떤 지능을 개발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노인 케어산업 등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동지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날부터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 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0’에서 강연을 맡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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