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위장한 문자사기 급증"...코로나 편승한 스미싱 주의보

후후, 2분기 신고된 스미싱 92%증가해 11만건

소상공인금융지원 정보 등인 것처럼 문자 보내

불법게임 등 스팸도 늘어..2분기 스팸 556만건

(자료제공: 후후앤컴퍼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편승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및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관련 정보인 것처럼 위장한 문자메시지 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문자 차단 애플리케이션(앱)인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2·4분기 접수된 스미싱(SMS+피싱. 문자메시지 해킹 사기) 신고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2% 증가해 11만661건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소상공인 금융지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가장한 사기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후후앤컴퍼니는 2·4분기중 스미싱 의심단어로 ‘재난’, ‘지원금’, ‘재난지원금’ 등 키워드를 추가했다.



후후에 접수된 2·4분기 스팸 신고접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건 늘어 556만7,038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불법게임 및 도박’스팸이었는데 145만여건이었다. 다음으로는 ‘주식·투자’ 132만여건, ‘대출권유’ 114만여건의 순이었다.

후후 앱이 탐지해 차단한 전화 가로채기 수법도 지난 2·4분기 중 557건에 이르렀다. 전화 가로채기란 보이스피싱을 통해 타인이 자신의스마트폰에 악성 앱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인데 해당 악성앱을 설치한 피해자가 수사기관 등에 전화를 걸면 수사기관이 아닌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전화번호로 연결돼 주의가 요구된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전화로 정부 기관을 사칭해 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악성 앱이 설치되면 신고 전화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