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민주노총의 임시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요구와 투쟁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의 내부진통 때문에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100만 조합원을 가진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공적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노사문화와 발전된 사회적 대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만약 내일 대의원회의 합의안 추인이 부결될 경우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와 합의는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사회적 대타협 안의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내부적으로 찬반이 갈리며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합의문 승인에 반대하는 중집위원 31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를 비판했다. 승인을 추진하는 지도부는 21일 대의원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반대파가 불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안 하면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닌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사정이 사회적 대타협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번 노사정 합의가 무산되면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취약계층 노동자”라고 덧붙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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