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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스턴 총영사관서 철수.. 美 관리들 강제로 문 열고 들어가

휴스턴 주재 중 총영사 "양자 교류 중단도지 않을 것, 교포에 대한 서비스도 지속"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 중국 직원들이 철수한 중국 총영사관을 미국 관리들이 지키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중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결국 철수했다.

휴스턴 현지매체 휴스턴 클로니클에 따르면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하고 자국 국기인 오성홍기도 내렸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의 총영사관 폐쇄 조치 이후 곧바로 영사관을 접수했다.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은 이날 퇴거 시한인 오후 4시를 넘겨 승합차를 타고 영사관 건물 앞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세 곳의 영사관 출입문을 여는 데 실패하자 오후 4시 40분께 뒷문을 강제로 열고 영사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앞서 휴스턴 경찰은 퇴거 시한을 앞두고 영사관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근 거리를 폐쇄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퇴거 시한에 앞서 중국 총영사관에서는 직원들이 탑승한 세대의 흰색 차량이 빠져 나왔고, 두 대에는 외교 차량 번호판이 달려있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으로 개설한 영사관으로 미국 남부 8개 주를 관할해왔다



한편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중국 정부와 미국 남부 지역의 양자 교류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교포에 대한 서비스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웨이 휴스턴 총영사는 이날 영사관 폐쇄 수 시간 전에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편지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영사관 폐쇄를 비난하면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서로 이익을 얻지만 싸우면 서로 다친다”며 “양국은 충돌과 대립을 피하는 데 힘쓰고 상호 존중하고 ‘윈윈’하며 협력과 안정을 기조로 한 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의 방향에는 때로는 소수의 방해로 굴곡이 있기도 하지만 중국과 미국 인민의 우의는 끊기지 않을 것이며 중미 우호 협력의 밝은 앞날은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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