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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분기 성적표 받아드는 네이버…'언택트' 훈풍에 또 웃을까

쇼핑·웹툰으로 검색광고 타격 상쇄 전략

증권업계는 언택트 수혜로 호실적 예측





국내 IT 기업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가 30일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다. 웹툰·쇼핑 등 ‘언택트(비대면)’ 부문의 호조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온기 반영되는 이번 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2020년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네이버가 2분기 1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과 2,26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매출 1조7,321억원과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수입원인 광고비 집행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PC와 모바일 쇼핑검색에 노출되는 광고 개수를 늘리면서 e커머스 매출을 광고로 연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존 검색광고에서 일부 타격이 있어도 쇼핑 검색광고 성장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론칭으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1분기 네이버는 온라인 결제 증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결제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3% 늘어 1,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론칭한 네이버플러스 가입자 규모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처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플러스에 100만명이 가입해 1인당 10만원씩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고 가정할 경우 1,000억원 규모의 추가 거래액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웹툰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네이버 핵심 사업이자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대상이다. 전 분기 실적발표에서 네이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네이버웹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해외 비중이 20%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성장한 5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사용자 수(MAU)는 6,200만명에 달한다.

IT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카카오 역시 다음 달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네이버와 더불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정치는 지난 1분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매출액 9,100억원에 영업이익 960억원 수준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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