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영상 재생속도를 0.5배속부터 1.5배속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앱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영상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재생속도를 0.5배속에서 1.5배속까지 조절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가 회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도입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테스트 결과 미국청각장애인협회(NAD)와 미국시각장애인연합(NFB)은 모두 이 기능을 반겼다”며 “청각 장애가 있거나 텍스트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자막을 천천히 읽을 수 있는 기능을 선호하는 반면,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훨씬 빠른 속도로 디지털 오디오를 듣는 데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또한 회원의 80% 이상이 자막을 이용하고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위해 더빙과 자막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들었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 2년간 미국 내 비(非)영어 콘텐츠 시청은 33%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작품성을 해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 기능의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한 여러 국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한 조사에서 이 기능은 회원들이 콘텐츠의 질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우려도 염두에 두어 재생 속도의 범위를 제한하고, 회원들이 새로 시청할 때마다 속도를 재설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는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가 수 주 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