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동걸 "아시아나 인수 계약 무산 시, 현산에 모든 잘못"

"현산 주장, 상당부분 근거 없고 악의적"

"현산의 재실사 요구 이해할 수 없어"

"모든 당사자가 거래종결 결정내려야할 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일 열린 산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모든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압박했다. 채권단은 현산이 대면 협상을 하지 않은 채 여러 이유를 들며 거래 종결을 미루는 것을 두고 인수를 포기 위한 명분 찾기로 본 것이다.

이 회장은 3일 열린 산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계약 무산 시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 하지 않냐는 질문에 “HDC현산의 주장은 상당 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 쓸데없는 공방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종결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는 없는 결단의 시점이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금호산업과 산은 측에서는 하등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법적인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계약이 무산될 경우 현산 측이 제공한 원인 때문일 거라 생각해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으리라 본다. 현산에서 (계약이 무산되더라도) 계약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인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앞서 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변수가 발생한 이후 거래종결을 미뤄왔다. 현산은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파악됐고 채권단이 동의 없이 1조7,000억원을 항공 운영자금으로 투입한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채권단은 현산이 여러 문제를 추가로 들어가며 계약을 미루고 최근 재실사까지 요구한 것을 두고 계약 해지를 위한 명분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현산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서도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상황의 변화가 있다면 그 상황 변화를 점검만 하면 되는 건데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적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다 생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양 당사자에 시장의 신뢰를 받는 행동을 할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여태까지의 과정을 보면 과연 시장의 신뢰를 주장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시장 신뢰를 못 받는 경우에는 우리가 앞으로 여러 가지 협의나 경제활동 함에 있어서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해 산은은 신뢰를 앞세워서 해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업계에 코로나19로 인한 먹구름이 걷히면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지난 말 현산이 컨소시엄 형성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항공산업의 장기 전망을 밝게봤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항공산업 어려운 입장 처해있지만 많은 국가가 자국의 항공산업을 지금의 어려운 시점 극복 위해 도와주고 있고 산은도 같은 입장에서 아시아나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코로나 위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게 최대한 협력한다는 기조 위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 어려움이 겪으면 항공 구조조정 전세계적으로 나오지만 지난 연말에 현산이 아시아나의 미래를 발게 봤듯이 저는 지금의 먹구름 걷히면 항공 미래가 어둡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말하면 아시아나는 훌륭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정상화 가능한 기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현산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저희는 아시아나 정상화 지원할 것이며 대민 항공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도 그 선택은 옳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않고 긴 안목에서 아시아나 등 항공산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45년 전쟁 직후 몽고메리, 시얼즈 사례 등 미국 리테일 산업을 예로 들며 선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미국 리태일 산업에서 몽고메리 워드와 시얼즈의 운명을 갈라놓은 사건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두 회사는 어떤 판단으로 인해 한 회사는 쇠락의 길을, 다른 회사는 미국 전세계의 리테일을 평정하는 대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