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5일 신형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제품을 줄줄이 공개하면서 경쟁사들도 맞대응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오는 9월 말에는 LG전자(066570)의 신형 세컨드 스크린폰이, 이르면 10월 초에는 새 아이폰이 각각 출시될 것으로 보여 갤럭시폰 군단과 빅매치가 예상된다.
우선 LG전자는 9월 하순 전략 스마트폰인 ‘LG윙(WING)’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0월 출시가 예상됐으나 애플보다 반 박자 이상 빨리 새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데뷔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LG윙’은 LG전자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출시해 호평을 받았던 듀얼스크린폰 계보를 잇는 신작이다. 기존의 듀얼스크린 제품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스마트폰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디자인은 전작들보다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6.8인치 크기의 본화면(메인 스크린)을 직각으로 돌리면 그 뒤에 숨겨진 4인치 크기의 보조화면(세컨드 스크린)이 나오는 방식으로 디자인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LG윙의 해외 예상 출시가격은 대략 800달러선(95만원대)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2’는 당초 예상했던 9월보다 출시시기가 늦어져 10월에 판매 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가격은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용 제품을 기준으로 모델사양에 따라 649~1,399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1(699~1,099달러) 대비 출시 최저가는 약 7% 낮아지고, 최고가는 약 27% 인상되는 셈이다. 저사양모델에서는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 증대를 노리고, 고사양 모델에서는 가격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이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면크기는 최대 6.7인치(아이폰12 프로맥스)로 전망된다. 다만 전작보다 화면크기가 작아진 5.4인치급 모델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병권·김성태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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