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모던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변경을 앞두고 새로 편입될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코스닥 상장사 씨젠과 알테오젠(196170)의 지수 편입을 점치고 있다. 외인 비율이 낮아진 SK텔레콤(017670)의 지수비율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3일 MSCI 분기 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등을 통한 패시브 자금이 신규 유입돼 편입 종목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MSCI 지수변경은 크게 반기 변경(5월·11월), 분기 변경(2월·8월)으로 나뉜다. 지수 조정은 이달 31일 장 마감 후 이뤄지고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증권가에서는 ‘진단키트주’로 주목을 받으며 최근 주가 급등한 씨젠과 알테오젠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수 편입 기준 시총 기준을 2조1,000억~2조4,0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지난달 말일 기준 씨젠과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각각 6조8,313억원, 2조6,620억원이다. 다만 알테오젠은 최근 무상증자 관련 주식 수가 미반영 될 경우 편입에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신풍제약(019170)의 편입도 점친다. 다만 신풍제약은 무작위로 산정되는 지수 산정 기준일 기간 중 일부 거래일에서 편입요건을 미충족해 증권사별로 의견이 엇갈린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대우건설은 유력 편출 대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화, 헬릭스미스, BNK금융지주도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의 지수비율 조정 여부도 관심이다. 외국인 지분율 제한(통신주)이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지며 외국인이 추가 취득할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이 25% 이상으로 높아졌다. MSCI 기준에 따라 조정계수가 0.5배에서 1배로 바뀌며 지수 내 비중이 원래 유동시총(0.97%)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변경에서 SK텔레콤은 조정계수 상향으로 지수 편입 비중이 2배 증가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수급억제력의 한계와 저점 수준의 외국인·기관의 보유지분 등 편입비중 효과가 큰 환경이어서 편입 비중 증가 시 4,232억원의 리밸런싱 자금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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