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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보석같은 영화"…'담보' 성동일X하지원X김희원이 전하는 힐링

/사진=CJ엔터테인먼트




‘돈 받으러 갔다가 인생의 보물을 만났다.’

사채업자가 한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됐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 ‘담보’가 올 가을 관객들을 찾아온다.

12일 오전 영화 ‘담보’의 제작보고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강대규 감독과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작 ‘하모니’로 따뜻한 통찰력을 보여주며 관객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겼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아역 박소이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강대규 감독은 “두 말할 것 없이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악연이 만나서 천륜이 되는 과정이 감동이었다. 전 세대가 이 영화를 통해 힐링 됐으면 하는 생각에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믿고 보는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강 감독은 세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성동일은 제작진 선호도 1순위였다.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를 하면서 인간 군상을 잘 표현했던 분이기에 여지없이 1순위였다. 김희원은 성동일과 가장 티키타카가 잘 맞는 배우를 고민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성동일이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했다”며 “하지원은 조감독 시절에 영화 ‘형사’와 ‘해운대’로 만난 각별한 인연이 있다. 매력이 많지만 눈빛과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긴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성동일은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으로 분했다. 그는 “자식을 셋을 키우다보니까 기성세대들이 자식이나 주변 어떻게 시선을 돌려야 되는지 관심이 갔다. 시나리오 보는 순간 이 정도 이야기는 우리 기성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컸다. 주변 이웃을 둘러보는 것도 기성세대가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고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내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본 것 같다. 저는 따뜻하지 않다. 제 나이에 맞는 편안함이 있다”고도 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지원은 ‘담보’에서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를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담보’라는 제목을 보고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나리오에서 승이가 두 아저씨를 만나면서 가족이 돼 가는데, 그 과정이 진짜 사랑과 진심이 느껴지고,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를 느꼈다. 사실 많이 울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도 가족들에게 바쁘면 소홀할 때 있는데 영화를 통해 가족과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성동일과 김희원에게 사랑을 받고 느낀 걸 표현하려고 했다. 어떠한 액션이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오로지 승이가 자라면서 받은 사랑과 진심을 최대한 현장에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동일은 “하지원 덕분에 극이 붕 뜰 수 있는 분위기를 조금 눌러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감동을 전했다”며 “눈물이 안 멈춰서 모든 스태프들이 하지원을 떠난 적이 있다. 말릴 수 없을 정도여서 마음껏 울라고 했다. 작품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극찬했다.



김희원은 따뜻하고 속정 깊은 ‘종배’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석’과 항상 붙어 다니는 그의 후배로, 매사 구시렁거리지만 속정 깊은 캐릭터다.

그는 “대본을 보고 제목이 담보여서 느낌이 안 좋았다. 보증 서줬다 담보 잡혔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이게 꼭 물질만능주의에서 돈을 바라보는 느낌인데 그것보다 영화에는 인간이 더 우선이라는 따뜻함이 담겼다. 그게 매력이다. 영화 보시면 아마 ‘각박할 필요 있나, 따뜻하게 살자’를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종배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 사람보다 착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순진해서 사람들이 바보로 볼 정도로 착한 인물”이라며 “세상이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영화를 아직 못 봤지만, 찍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화면에 100% 다 들어갔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김희원의 감정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 번은 김희원이 용암 터지듯 분출해서 울었다. 스태프들이 박수를 칠 정도였는데 녹화가 안 돼 다 날아간 적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후에 다시 찍었는데 더 잘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엄마의 빚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두석’과 ‘종배’에게 맡겨진 9살 담보 ‘승이’는 아역 박소이가 맡았다. 박소이는 3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유민’을 연기해 차세대 아역배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박소이는 “촬영할 때 삼촌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 매일 놀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박소이와 촬영을 함께하지 못한 하지원은 “대본 리딩 때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리딩할 때도 감정 연기를 정말 편안하게 하더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면서 많이 놀랐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성동일 또한 “정말 많은 연기를 해야 했는데 박소이가 참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담보가 가진 의미처럼 오래 묵혀 시간이 지나 관객분들에게 보물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고, 각박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이라도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담보’는 반짝반짝하고 아름다운, 보석같은 영화다. 영화를 생각하면 계속 눈물이 난다. 관객분들도 다들 느끼실 것이다. 영화를 보고 감동받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담보’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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