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익는다" 美 데쓰밸리 54.4도…107년만에 최고 폭염

기네스 세계기록보다 2.2도 낮아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모습 /EPA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 지역인 데스밸리의 기온이 54.4℃까지 치솟아 10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CBS방송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날 데스밸리의 기온은 오후 3시 41분쯤 54.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913년 이후 미국 내 최고 기록이다. 107년 만에 최고 폭염이다.

1913년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도 데스밸리에서 세워졌다. 당시 기온은 56.6℃였다. 이 기록은 인간이 관측한 지구상 최고기온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데스밸리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건조 분지지만 더운 사막 기후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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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기온은 세계기상기구(WMO) 공식 인정, 지구 표면 최고 56.6℃

앞서 아프리카 최고 기록은 1931년 튀니지에서 측정된 55℃다. 이후 미국의 최고기온은 2013년 데스밸리에서 측정된 53.8℃다.

그러나 미국 기상학자들은 1913년 데스밸리나 1931년 튀니지 기록 모두 “심각한 신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2013년 데스밸리 측정 기록을 역대 최고치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현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