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의 여파로 치솟고 있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정부와 손잡고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139480)는 20일부터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열고 애호박, 무, 청경채, 풋고추 등 8가지 채소를 신세계회원에 한해 20% 할인한다고 밝혔다. 할인금액은 1인당 최대 1만원으로 제한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긴 장마에 주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산지 다변화와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농식품부와 손잡고 농산물 할인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과일과 채소 4종을 2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깻잎, 얼갈이, 오이, 애호박, 가지, 풋고추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한다.
대형마트들이 농산물 할인 행사에 나선 이유는 긴 장마에 주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도매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기준 애호박 판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7.9%상승했다. 무 58%, 감자 45.7%, 당근은 49.1%, 청경채는 2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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