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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오상택 교수, 투약 간편한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일리마퀴논’의 점안투여 및 경구투여 시 효과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오상택 교수 연구팀의 50대 이상 성인 실명의 주된 원인인 나이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대한 논문이 지난 8월 16일 약학 및 약리학 분야 최상위권 학술지인 파마콜로지컬 리서치(Pharmacological research, IF=5.893)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부가 노화·유전 등의 이유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이미 서양에서는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을 제치고 50세 이상 어른의 실명 원인 질환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환경요인,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라 급속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 약 5백만 명의 5%인 25만 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제까지 개발되어 효과가 입증된 황반변성 치료제가 모두 안구 내 주사제라는데 있다. 높은 가격은 둘째로 치더라도 반복적인 안구 내 주사로 인해 유리체 출혈, 망막박리, 안내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뿐 아니라 주사요법에 따른 환자들의 거부감과 불편이 매우 큰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오상택 교수 연구팀이 발굴한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일리마퀴논’은 투약이 간편한 안약(점안제)이나 먹는 약(경구투여제) 형태로 개발이 가능해 환자의 고통과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오상택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논문명 : Ilimaquinone inhibits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through modulation of Wnt/β-catenin and p53 pathways)를 통해 세포 기반 고속 스크리닝 기법을 이용하여 나이관련 황반변성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 Wnt 신호전달과 p53 신호전달을 동시에 조절하는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 일리마퀴논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및 염증인자(TNF-α)의 발현과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무엇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 동물모델에 일리마퀴논을 안구 내 주사요법이 아니라 점안투여 및 경구투여했을 때에도 맥락막 신생혈관의 크기 및 혈관 누수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는데 그 의의가 매우 크다는 평이다.

연구팀에서는 기초 약동학 및 독성 연구를 통하여 일리마퀴논을 경구투여하였을 경우 체내로 잘 흡수될(생체이용률: 31.5%) 뿐 아니라 표적 장기인 눈으로 잘 전달(eye T/P ratio: 1.6)될 뿐만 아니라 약물대사효소 및 약물수송계 효소의 활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비교적 독성(반수 치사량: 700mg/kg)도 낮다는 것도 확인했다.

오상택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일리마퀴논이 안약이나 먹는 약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안구 내 주사제보다 투약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주사요법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불편과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이루어졌으며,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오상택 교수ㆍ손영림 박사과정, 건국대병원 안과 정혜원 교수, 충남대 약대 나민균 교수가 참여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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