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G는 LG화학과 말레이시아 남부 펭게랑 석유화학단지에 연간 20만톤 규모의 NB 라텍스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3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NB 라텍스는 의료·산업·요리용 니트릴 장갑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합성고무 소재다. 천연고무 장갑보다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니트릴 장갑과 그 소재인 NB 라텍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PCG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니트릴 장갑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G화학과 합작 공장을 건설한다”며 “양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세계 최대 니트릴 장갑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함에 따라 PCG의 부지와 인프라 등을 활용하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화학의 NB 라텍스 연간 생산능력은 17만톤이다. 2021년부터 중국 닝보 공장에서 연간 10만톤을, 2023년부터 말레이시아 PCG 합작법인에서 연간 20만톤을 추가 생산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PCG 합작법인에 대한 양사의 지분과 투자 금액 등은 비공개”라며 “합작공장을 통해 NB 라텍스시장 성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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