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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조정이냐 지속이냐…모건스탠리와 UBS의 엇갈린 분석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모건스탠리, 큰틀서 강세장이지만 조정 불가피

UBS, 연준 덕에 당분간 상승세 이어져 맞서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전략가가 CNBC에 미 증시 조정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NBC 방송화면 캡처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전날보다 0.36%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끝없이 오르다 보니 매일 상승 이유를 찾기조차 힘든데요.

이런 상황에서 증시 조정론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 증시는 ‘버블론’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에도 굳건한 상태인데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보면 지난주 3일 하락한 데다 이날도 떨어졌습니다. 물론 지금의 유동성 장세가 더 간다는 예측도 여전합니다.

과열된 상황서 뛰어드는 사람 많이 보게 될 것...금리, 눈여겨 봐야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큰 틀에서는 강제장(불마켓·Bull market)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조정이 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일부 대학에서 대면 수업이 다시 금지된 것은 우리가 아마도 폐쇄나 부분적인 폐쇄를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에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는 사실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금리가 급작스럽게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나는 이것이 증시조정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의 생각도 같습니다. 그는 “증시는 기술주와 인터넷, 재택근무 관련 종목에만 쏠리고 있다”며 “시장과 경제의 단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조업과 주택에서 V자 회복이 나타나면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지금 상황에서 증시를 추종해서 투자를 늘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버블론을 뚫고 증시가 더 오르자 다시 한번 조정론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제프 킬버그 KKM 파이낸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좀 더 비관적입니다. 그는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올 들어 최저치였던 3월23일에 비해 S&P 500이 58%나 올랐다”며 “지금 시점에서 뛰어드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 뛰어들었다가는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억만장자 투자가인 레온 쿠퍼맨도 블룸버그TV에 “연준이 투기적 버블을 만들어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다시 한 번 조정론이 제기되는 모양새입니다.

증시 더 오른다...대선서 누가 돼도 관계없어
앞서 말씀드렸듯 UBS의 의견은 다릅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증시가 더 갈 거로 보고 있다”고 단언합니다. 그는 몇 달 전 연준이 돈풀기에 나서기 시작한 때와 지금 뭐가 달라졌는지를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변한 게 없다는 것이죠. 헤펠레 CIO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인데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현재 10년물 금리도 매우 낮다”며 “이는 시장이 금리 인상이 없다는 것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다소 상승했지만 연 0.688%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으로 오르고 자산가격이 계속 상승하더라도 금리를 계속 낮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며 “(증시 상승)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나 경제나 27일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내용이 중요하다. /EPA연합뉴스


그렇다면 언제 이 상승세가 끝날까요. 그는 “인플레이션이 2%를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넘는 때”라고 답했습니다. 당분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정치가 하방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누가 승리하더라도 양쪽 모두 인프라에 대한 투자계획과 다른 재정지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더블딥 가능성 낮아...6개월 뒤에는 백신 가능성도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아예 더블딥(double dip·이중침체) 가능성이 적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날 “더블딥은 10~11월에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심각한 세컨드 웨이브가 있을 때 올 것”이라며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몇몇 사람들은 이 경우 증시가 붕괴할 것이라고 하지만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미래가치)이 단지 6개월 뒤를 반영하더라도 그때는 우리가 효과적인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희망하는 때”라고 전했는데요. 그 역시 유동성 부분은 정말로 강력한 힘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의 증시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지수와 개별적인 종목은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많이 언급됐듯 S&P 500만 해도 일부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죠. 알렉스 체일키안 레이크 애비뉴 파이낸셜 CEO는 “여전히 S&P 500의 많은 종목은 손실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일부 고객에게 지금이 투자액(익스포저)을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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