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득분에 대한 근로·자녀장려금이 저소득층 404만가구에 조기 지급됐다. 열두명의 자녀를 둔 50대 외벌이가구는 근로·자녀장려금을 945만원 받기도 했다.
28일 국세청은 2019년 소득분에 대한 정기 근로·자녀장려금과 반기 정산금 총 4조원을 404만가구에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은 384만가구에 3조4,000억원, 자녀장려금은 73만가구에 6,000억원이다. 두 장려금을 모두 받는 가구를 뺀 순수령가구 수는 404만가구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한 경제여건을 고려해 법정기한인 10월 1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급된 반기 신청분을 포함하면 지난해 소득분 전체 수령 가구는 근로장려금 418만가구와 자녀장려금 73만가구를 합쳐 491만가구다. 두 장려금을 모두 수령하는 가구를 뺀 순가구수는 총 436만가구다. 금액으로는 총 4조9,724억원으로, 2018년 소득분 지급(5조27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근로장려금이 104만원, 자녀장려금이 86만원이다. 근로·자녀장려금을 합산한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114만원이다. 수령 가구 유형은 1인 가구가 265만가구(60.8%)로 가장 많고 홑벌이 가구 141만가구(32.3%), 맞벌이가구 30만가구(6.9%) 순이었다. 가장 많이 받은 가구는 12자녀를 둔 50대 외벌이 부부로 근로장려금 105만원과 자녀장려금 840만원을 합쳐 945만원을 받았다.
한편 근로장려금은 저소득가구 지원과 근로 의욕 고취를 위해 시행하며, 자녀장려금은 저소득가구의 자녀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다. 맞벌이가구라면 가구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면서 총소득이 연간 3,600만원 미만이 대상이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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