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산림청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2일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산림청의 이 같은 조치는 태풍 마이삭이 이날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산림청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적으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마 기간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산림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민의 선제 대피와 산사태 주의보·경보 발령에 따른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장마 기간 이후 지반이 취약해진 가운데 태풍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나칠 정도의 선제 대피를 통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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