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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비상장 주식도 거래 폭증

공모가 3배 웃돈 주고도 '사자'

거래앱서 日 300건 넘게 거래

카카오게임즈의 높은 청약 경쟁률에 낙담한 투자자들이 시장 밖으로 향하고 있다. 증거금 1억원을 넣고도 고작 2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모가의 2~3배에 달하는 웃돈을 주고 비상장 주식 매집에 나섰다. SK바이오팜 등의 사례를 통해 상장 초반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판단이겠지만 장외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하루 동안 334건의 카카오게임즈 비상장 주식이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카카오게임즈 비상장 주식 거래는 총 7,197건인데 이 중 5% 이상이 1일 하루간 거래된 셈이다. 현재 이 앱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7만5,000원 이상으로 공모가 2만4,000원의 3배를 이미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이처럼 웃돈을 주고 비상장 주식을 사는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상장 이후 폭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를 기록함을 뜻하는 은어)’을 기록하면 주식 평가액은 31만2,000원이 된다. 1억원의 증거금을 투입하고도 수익이 많지 않으니 투자자들이 비상장 시장으로 고개를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비상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현재 증권사가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는 3만2,000원 안팎이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첫날 가격도 공모가의 2.6배 정도인데 카카오게임즈 비상장 주식은 이미 3배를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반드시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공모주 청약 수요는 과열 양상이 심하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한동안 비상장 주식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오후4시 기준으로 해당 종목의 비상장 거래는 321건이 완료돼 전일 수준에 도달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비상장 주식을 매수한 한 투자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고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에 투자 수익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투자 가치가 있다”며 “가능하면 낮은 가격에 많은 주식을 사고 싶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에서 배정되는 물량이 지나치게 적기 때문에 비상장 투자가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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