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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씩 받던 이상직 의원 딸,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에서도 사임

지난 7월 경영상 책임 지고 본부장직 사퇴

임시주총 앞두고 등기이사직도 내려놔

정관 변경·신규 감사 선임 등 논의 못 해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이호재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수지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날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본부장으로 일했으며, 매년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또한 그는 이스타홀딩스의 대표로도 재직하며 연봉을 두 곳에서 받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자 이스타항공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7월1일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당초 이날 임시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던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감사 선임 안건 등은 따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제주항공에서 따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계약 해지 통보가 무효라고 주장함에 따라 계속 임시주총을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임시주총 소집이 계약금 반환 소송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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