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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업고 ESG펀드 날개

국내 상장 42개 SRI펀드 수익률

3개월간 12.4%로 주식형 웃돌아

시장 위축에도 한달새 560억 유입

자본연 "ESG 색채 확대는 과제"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에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해당 유형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42개 SRI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개월간 2.30%, 3개월간 12.40%를 기록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1개월 1.52%, 3개월 11.55%)을 웃돌았다. SRI펀드는 편입 종목을 결정할 때 △친환경 생산·경영을 하는 기업이나 친환경 기술을 개발·보유한 기업 △사회환원을 하거나 사회복지개선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하고 우수한 기업 등을 담는 펀드로 ESG 투자와 맥을 같이한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과 맞물려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SRI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스마트스쿨,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신재생 발전 시설, 뉴딜 관련 창업·벤처 중소기업 등에 대해 정부의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 20조원의 뉴딜펀드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뉴딜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주와 태양열·풍력 등 수혜 예상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을 담고 있는 SRI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펀드 중에는 설정액 1,048억원인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이 최근 3개월 수익률 20.18%, 연초 이후 30.6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에 SRI 펀드만큼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SRI펀드에는 한 달 새 559억원, 연초 이후 1,059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현재까지 설정액이 4,240억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설정액의 25%가량이 올해 새로 유입된 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달 새 1조6,950억원, 연초 이후 14조1,469억원이 유출되며 연초 56조원이 넘던 설정액이 42조1,918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3일 ‘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를 설정액 400억원을 우선 설정해 판매 개시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4월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를 내놓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조만간 친환경·디지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연기금 위탁금 증가와 투자자 관심 제고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ESG펀드 출시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 ESG 시장은 최근 관심이 고조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태동 단계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선 현재 ESG 종목의 비율이 높지 않아 일반 주식형과 큰 차이가 없는 이들 펀드가 색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SRI펀드는 국내 대형종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편입종목 중 ESG 색채가 짙은 종목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화학과 삼성SDI 정도다.
박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국내 ESG 펀드의 ESG 수준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형 ESG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ESG 펀드 포트폴리오의 평균 ESG 수준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ESG 펀드에 대한 투자자 신뢰 저하와 ESG 펀드 시장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차별화된 ESG 펀드상품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ESG 펀드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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