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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고시환율 6.7위안대로…16개월만에 가치 최고

중국 인민은행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의 고시환율은 달러당 6.7위안대로 떨어졌다. 전날 중국 소비지표가 올해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58% 내린(가치는 상승) 6.782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고시환율은 지난해 5월 9일(6.7665위안) 이후 16개월여만에 최저다. 인민은행은 오전에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이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인민은행의 이날 환율 절상은 전날 역내·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급락을 반영한 것이다. 전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6.7721위안까지 떨어졌다. 역내시장에서도 6.7748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외국 자본이 몰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달 산업생산도 5.6% 늘어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올해 3·4분기 성장률이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일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매각 협상이 어쨌든 일단락된 것도 미중 갈등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 국내의 내수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인들은 더 싸게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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