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글로벌체크]이미지 관리? 中 신장과 거리 두기 나선 패스트패션 공룡 H&M

중국 신장 지역의 한 직업 기술 교육 센터. /AP연합




패스트패션의 공룡 기업인 스웨덴 H&M이 중국 신장 산 면화로 만든 직물과 의류 원·부자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장은 중국 최대 면화 재배 지역이지만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노동 의혹 논란에 휩싸여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 패션 리테일러는 신장 지역의 의류 공장과 일한 바 없으며 더 이상 신장 지역에서 나온 면화를 소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3월 중국 안후이성 소재 염색사 메이커인 후아푸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H&M이 신장 강제 노역 프로그램의 수혜자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H&M은 안후이성의 어떤 공장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저장성에 있는 후아푸 소유 한 공장과 간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H&M이 이번에 후아푸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회사 관계자는 “저장성 공장에서 강제 노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보다 명확하게 가려질 때까지 후아푸와의 거래를 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12개월 내에 후아푸와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장 문제와 관련한 대한 중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은 계속 강해지고 있다. 미국 세관은 강제 노동과 관련해 신장 산 면화, 의류 등 중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H&M의 선택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권 문제에 연루된 지역 제품을 자사 브랜드의 원·부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린다. 아무리 패스트패션이라고 하지만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이미지는 디자인과 품질 이상으로 중요한 것으로 취급된다.

한편 인권 단체들은 100만 명 넘는 위구르인들이 정치적인 재교육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입장은 정반대다. 위구르인들을 빈곤과 이슬람 급진주의에서 구해내기 위한 직업 훈련 캠프라는 것이다. 신장에 대한 비판은 정치적인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며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란 입장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