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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값 떨어진다'에도…30대 서울 아파트 '영끌' 또 최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60% 가깝게 급감한 가운데 6∼7월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던 30대의 아파트 구매도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30대 매입 비중은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80건으로 전달(1만 6,002건)과 비교해 57.0% 감소했다. 매매거래는 줄었지만 30대는 여전히 매입의 주요 세력이었다.

<30대 영끌 비중 또 최고>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0%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0%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6월 32.4%, 7월 33.4%로 올라갔다. 이어 지난달에는 36.9%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0대에 이어 40대(28.3%)가 두 번째로 많았다. 30대와 40대의 매매 비중 격차는 8.6%포인트로, 전달(4.6%포인트)보다도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30대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서 최고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특히 강서구(46.5%), 성북구(45.0%) 등 서울 외곽 지역의 30대 구매 비중은 40%를 넘겼다. 동작구(44.1%)와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구로구(42.6%), 마포구(41.5%), 영등포구(40.1%)까지 더하면 서울의 총 8개 구다.





<증여도 최고, 영끌 계속될까>

한편 지난 달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체 거래 건수(1만 2,277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2,768건으로 그 비중이 22.5%에 달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여 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지난 7월(3,362건)의 증여 비중은 13.9%였다. 한 달 새 증여 건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8.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에서 증여 비중이 높은 곳은 송파구(45.1%), 강남구(43.9%), 서초구(42.5%), 용산구(33.9%), 강동구(30.2%), 영등포구(27.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평균 증여 비중이 지난 한 달간 43.8%에 이르렀다.

정부는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대폭 인상하고 양도세율도 대폭 올렸다. 이와 함께 일정 가액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도 취득세율을 12%까지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내놨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차 증여’가 법 시행 직전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0대들은 집값이 급등하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렵다”라는 심리가 겹치면서 매수에 나섰다. 청약 가점이 낮다보니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데다, 전셋값까지 급등하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 매수세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 시장의 주요 지표들은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거래 가뭄 속에 간간이 성사되는 매매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을 동반하는데, 시장의 현황은 이와 다른 양상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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