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스타트업 4,000개 발굴한다

산업부 '에너지 혁신기업 지원전략' 발표

2025년까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6대 분야

표준지표 개발, 대기업·公기관 공동 R&D도

"에너지 혁신 고용 5년 뒤 3배 가까이 확대"

성윤모(왼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방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슈퍼태양전지 연구 현장에서 실리콘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그린뉴딜’ 확대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과 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산업 스타트업 4,000개를 발굴, 육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 고용을 3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양광 경영컨설팅업체 쏘울에너지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한전, SK가스 등 대기업, 솔라커넥트, 해줌 등 에너지 스타트업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혁신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 혁신기업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부는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유지보수(O&M), 분산전원 가상발전소, 풍력 지원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등 6대 분야 에너지 혁신 기업 4,000개를 발굴, 지원한다. 태양광 O&M 분야의 경우 일사량, 설비용량, 온도 등을 예측한 표준 효율지표를 개발해 각 스타트업이 활용하게 하고, 태양광 O&M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88억원에서 2025년 3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또 분산전원 가상발전소 스타트업을 위해 ‘플러스 DR’을 도입해 시장 활성화와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에도 나선다. 플러스DR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 대에 최대 발전량을 내는 제도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서비스 육성책으로 전기차 부품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기업과 스타트업 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수요 연계형 R&D 확대’로 지원한다.

산업부는 6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용도로 한국형 뉴딜펀드의 자(子) 펀드 형태인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펀드(가칭)’를 조성하고, 수요기업과 인증기관,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R&D를 추진하도록 하는 지원에도 나선다. 정책수립 기반 마련을 위해 ‘에너지혁신기업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에너지 산업·시장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 분류체계 개선 역시 추진한다.

성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에너지 혁신 기업 육성으로 관련 고용을 현재 3만5,000명에서 2025년 9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와 그린뉴딜 추진에 기여하는 에너지 혁신 기업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