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사업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4차 추경예산의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전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한정된 재원을 활용하여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맞춤형으로 두텁게 지원을 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4차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여 민생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 시장 변동성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2차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는 듯 보였으나 100명대를 다시 넘어서기도 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를 장담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그간 큰 폭으로 상승하였던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반응 및 평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에 대해서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금 시장과 관련해서는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하고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단거리 경주에서 마라톤으로 바뀌고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충격완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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