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허용된 비대면 진료 건수가 최근 6개월간 70만건, 진찰료는 1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이 전체 상담의 53%, 진료비 청구액의 52%를 차지해 우려했던 3차 의료기관의 쏠림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면진료(전화상담)가 허용된 올해 2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6개월간 시행된 비대면진료는 7,730개 의료기관에서 68만8,794건이었다. 그에 따른 진찰료는 99억6,258만원이 청구됐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6,662곳에서 전화상담 36만4,259건이 이뤄졌고 52억612만원의 진찰료가 청구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전체 전화상담의 53%를 차지했으며, 진료비 청구액 역시 전체 청구액의 52%였다. 상급종합병원 31곳에서 9만5,142건이 이뤄졌으며 진찰료는 17억1,621만원이었다. 종합병원 177곳에서는 16만1,863건의 전화상담이 이뤄졌고 22억7,460만원의 진찰료가 청구됐다. 요양병원, 한방병원을 망라한 병원급 의료기관 500곳에서는 6만7,530건의 전화상담, 진찰료 7억6,565만 원이 청구됐다.
복지부는 현재 시행중인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기관이 서로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맞춰 비대면 부분에 대한 여러 방안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코로나19 유행은 전세계에서 삶의 방식을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감염병 시대에 맞도록 국민건강증진이나 국민 의료접근성 향상, 감염예방을 중심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부분부터 비대면진료에 관한 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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