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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샘이 왜 '사랑한다'는 말 못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7년만에 뮤지컬 '고스트' 복귀한 주원]

스스로 고정된 관점 깨려고 노력

이전보다 캐릭터에 공감하게 돼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요즘

지고지순한 사랑이 큰 위로되길

배우 주원./사진제공=신시컴퍼니




“‘고스트’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그 어떤 작품을 포기하더라도 꼭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로 7년 만에 무대에 선다. 고스트는 1990년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정통 멜로 작품으로, 2011년 3월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됐다. 2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초연 당시 주인공 ‘샘 위트’ 역을 맡았던 주원은 7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10월6일 막을 올리는 ‘고스트’에서 다시 한 번 샘 위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주원은 “고스트는 초연으로 참여한 뮤지컬이라 제게 특별하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7년 전 초연 때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이 작품 때문이었다. 그때 너무나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무대에 섰고, 이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면 너무 좋겠다 싶어서 이번에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동일한 작품 속 동일한 인물이지만, 지금 주원이 느끼는 주인공 샘은 이전과는 다른 인물이다. 그는 “7년 전에는 ‘샘은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 답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샘이 과거의 상처나 경험을 통해서 이렇게 됐을까?’라고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주원은 “상대인 ‘몰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 고정된 관점을 깨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전보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구성도 7년 전과는 달라졌다. 배우들의 생각과 느낌, 감정이 적절히 대본에 가미돼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주원은 “대사나 가사, 연기할 때의 배우들의 생각을 전달해 작품에 반영했다”며 “배우가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하고, 관객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주원이 꼽은 명대사는 마지막에 샘과 몰리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나온다. 그는 “마지막에 샘이 저승으로 가면서 몰리에게 ‘사랑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한 말이 작품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관객 분들이 각자 마음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연기자로서 배역에 가장 몰입했던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도 샘과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스트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랑을 지키겠다는 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모두가 꿈꾸는 사랑 이야기”라며 “나도 사랑을 한다면 샘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요즘, 이 작품이 남녀의 사랑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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