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그린스완' 막을 산업에 기회가 있다

박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서초본부 지점장

박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서초본부 지점장




테슬라가 지난 23일 ‘배터리데이’에서 3년 내 내연기관차를 압도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만5,000달러라는 구체적인 가격도 제시했다. 배터리 등 기술 혁신을 통해 이뤄질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의 시대에는 더 이상의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 없고 오롯이 가격 대비 성능(또는 소비자 효용)이 뛰어난 친환경차가 완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재생에너지별 균등화발전원가(LCOE)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9년간 태양광은 무려 84% 하락했고 2010년 ㎿당 135달러였던 풍력 LCOE는 지난해 40달러에 진입해 가장 저렴한 발전원으로 자리 잡았다. 기저 발전의 주력 발전원이던 석탄발전 단가는 152~160달러대로 형성돼 있다. 최저 발전단가를 고려하더라도 대부분 지역에서 태양광·풍력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패리티’를 달성했다. 보수적 추정에 근거해보더라도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풍력발전 등 글로벌 재생에너지는 석탄·가스발전보다 저렴한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온상승은 가팔라지고 있다.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RE100에 참여하며 탄소배출 ‘0’을 천명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매우 공격적 투자와 지원을 보장하는 이른바 그린뉴딜 정책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친환경 정책과 산업 육성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미국 친환경정책의 핵심인 청정발전계획을 중단했다. 이러한 결과의 핵심적인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지구 생태 파괴라는 아주 근본적인 과학적 사실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둘째, 돈·효용과 관련한 경제적·회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두 가지 반친환경정책의 회의들이 완전하게 뒤집히는 단계에 들어섰다. 마치 친환경정책의 저승사자쯤으로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양광발전프로젝트가 올 5월 승인됐다. 후속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태양광발전 보조금은 2022년 중단된다. 전기차 보조금의 단계적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됐다. 더 이상 보조금과 정책에 의지하지 않는, 트럼프도 거스를 수 없는, 실제로 ‘돈’을 버는 거대한 그리드패리티 시점이 그린 산업에서 도래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