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석 연휴 기간 중 방역 성과와 관련해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빈틈없이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추석 연휴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의 개천절 집회를 차단한 경찰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동 자제 권고를 따라준 국민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민족대이동의 기간이었지만 국민들께서 고향방문과 여행을 자제해주셨다”며 “특별방역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협조를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줄었다고는 해도 연휴 기간 동안 이동한 총 인원수가 3,1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지고 추석 연휴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 이뤄내야만 지난 2개월 동안의 코로나 재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휴 기간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수치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8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해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고, 2017년 보다 11계단 상승한 것”이라면서 “인구 2,000만명 이상 나라 가운데서는 미국에 이어 2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의 노력에 더해 우리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뛰어난 디지털 역량을 발판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디지털 강국과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며 “정부는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핵심 기둥으로서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여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과 콘텐츠 역량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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