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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줄고 대주주 규제까지...개미들 ‘수비모드’

코스피 시장서 3거래일째 순매도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관과 대조

지수는 1.29% 올라 2,358 마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입었던 국내 증시를 공격적 매수와 함께 상승 국면으로 올려놨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매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제한과 올해 말 완화되는 대주주 조건 등이 개인 수급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재차 부각하는 양상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상승한 2,358.0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5,50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특히 이날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7월28일(1조495억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와 함께 국내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 수급 불안 역시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무리한 ‘빚투’에 경고장을 날리고 금융사들이 신용대출 등을 조여가자 한편으로 개인의 증시 지지력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달 17일 17조9,023억원으로 최고 수준을 찍은 뒤 29일 16조3,505억원으로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완화되는 대주주 양도세 조건도 ‘개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여건으로 꼽힌다.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은 내년 4월부터 상장주식 3억원 보유로 하향 조정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 이전에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수급에는 신용융자 감소와 대주주 요건 완화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기관은 매수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조금씩 나타난다. 실제 이날 기관은 코스피 현물에서 3,8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이다. 공매도가 잠정 중단된 후 코스피 선물을 매수하는 반면 현물은 매도로 대응해왔던 기관은 최근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현물을 사들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그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시장 베이시스(선물 가격-현물 가격)는 이날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의 수급 주체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신용 잔액 감소와 대주주 완화 조건은 개인 수급에 불안한 요소”라면서도 “하지만 50조원을 넘어서는 투자자 예탁금 등을 볼 때 증시에서 빠져 나가는 추세를 보였다고 하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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