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종인, 꼭꼭 숨은 외부 인재에 "내부 후보 나와라"…대선'판'부터 깔자

원희룡·유승민·오세훈 호명

지지율 연연말고 나오란 신호

당내 “외부에 문호 열자” 주장도

장제원 “쇄당정치는 안돼” 비판

굳은 표정으로 물 마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2022년 집권 플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진전이 느린 외부인재 영입 대신 대선 유력 주자들이 나서서 ‘판’을 달궈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추석 연휴에 원내·외 중량급 인사들을 만났다.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후보 선출, 그리고 반년을 남겨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김무성 전 의원 주도로 열린 ‘마포포럼’에서는 “대권에 관심이 있는 당내 분들이 차례차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호명했다. 그는 “지금 나오는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낮은 지지율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이들을 향해 자신의 포부와 비전을 밝히면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길 촉구했다. 원 지사와 오 전 시장 등이 마포포럼에 출연하기로 한 것은 이런 부름에 응답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외부 인사와 접촉해 대선 또는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늦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대권 주자군이 형성되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도 시동을 걸어야 하기에 일단 판부터 깔아야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의 향배를 가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선을 위한 채비에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최근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을 만나 선거 조직정비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내세워 보선 선거기획단도 띄워 ‘참신성’과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를 발굴하려고 한다. 후보군에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총선이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시장 임기도 1년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당 내부로 한정하지 말고 범야권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무성 전 의원은 전날 김 위원장에게 ‘누구는 된다, 안 된다’며 미리 선을 긋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쇄당정치는 야권의 정권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장 의원은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 관련 질문에 “우리 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을 물어보지 말라”고 선을 긋고 “대통령감이 아닌 것 같다”고도 혹평하기도 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