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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올 인구주택총조사, 종이 없이 태블릿PC로 실시"[서경이 만난 사람]

신속·정확성 향상...15일부터 시작

코로나상황 고려 비대면 비중 확대

반려동물·1인가구 항목도 신설

강신욱 통계청장




통계청이 오는 15일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시작한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각종 통계와 설문표본 작성 등 국가통계의 기본이 된다. 15일부터 31일까지는 인터넷·모바일·전화 등 비대면 조사를 실시한 뒤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다음달 1~18일 조사원이 방문조사를 한다.

올해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조사에서 신속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태블릿PC를 도입해 ‘종이 없는 전자조사’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조사원은 태블릿PC에 탑재된 전자지도(GIS)를 이용해 쉽게 대상 가구를 찾아가고 조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할 수 있다. 비대면이나 대면으로 조사를 완료한 즉시 지도에 대상 가구의 색깔이 변해 조사원은 완료 여부를 쉽게 파악하고 조사 중복·누락을 방지할 수 있다. 조사원의 위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파악돼 안전사고 또한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조사의 비중도 늘렸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비대면 조사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복잡하고 설명이 많이 필요한 조사와 달리 인구주택총조사의 질문은 비교적 간단한데다 문항 수도 적어 대면 조사와 비대면 조사의 정확성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국제적으로 비대면 조사 응답률이 캐나다에서 90%, 미국에서 60%를 웃도는 등 정확성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비대면 조사가 전자조사표로 작성된 점도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연령·경제활동상태 등을 입력하면 그에 따른 응답항목이 자동으로 표시돼 잘못된 항목에 답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이다. 항목 오류 또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청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조사의 비중이 더 중요해진 만큼 참여 유도를 위해 방송·온라인·유튜브 등에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용 면에서는 반려동물과 1인가구 관련 항목 등 7개 조사 항목이 추가됐다. 가구에서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묻고 키울 경우 개·고양이 혹은 기타 동물인지 조사한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1인가구에는 직장·학업·독립생활·건강 등 혼자 사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고 혼자 살아온 기간을 조사한다. 강 청장은 “1인가구의 비중과 숫자 등은 등록자료로 많이 파악돼 있지만 혼자 살게 된 이유나 얼마나 오래됐는지 등은 물어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를 통해 2인 이상 가구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외에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제약자의 돌봄 현황, 다문화 통계를 위한 국적취득 연도, 안전을 위한 소방시설 보유 여부 등을 신규 조사 항목으로 추가했다. 외국인도 비대면 조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외국어 조사표를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기숙시설용 외국어 조사표도 제공하기로 했다.

강 청장은 “사는 곳으로 발송된 안내문의 참여번호 또는 QR코드로 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콜센터에 무료전화를 걸어 인구주택총조사에 응답할 수 있다”며 “비대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하지만 비대면 조사를 먼저 권유하고 현장조사 태블릿PC에 코로나19 자가검진표를 탑재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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