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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차익실현...CB·BW 권리행사 '역대급'

3분기2,490건...전년보다 7배 증가





올해 3·4분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행사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2,4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예탁원을 통한 CB, 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 건수는 총 2,4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345건) 대비 85.13% 증가한 것이면서 작년 같은 기간(353건) 보다는 약 7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예탁원 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이 중 CB가 1,650건으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BW와 EB는 각각 747건, 93건이었다.



이들 주식 관련 채권은 발행회사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타 회사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대표격인 CB의 경우 발행기업의 신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투자자의 경우 채권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올라 전환가액을 웃돌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이에 3·4분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의 경우 코스피 지수는 7월 초 2,100선에서 8월 중순 2,4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 지수도 720선에 9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장을 기록했다.

상당수 투자자가 주식 권리를 행사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부채 부담을 줄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은 부채지만 주식으로 바뀌면 자본으로 바뀌어 재무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의 경우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어지는 신주 발행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분기 국내 증시의 강세로 채권 전환 행사가 늘었다”면서도 “다만 9월부터 조정장을 보였고 역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올 4분기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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