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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강남로또' 삼성월드타워…평균경쟁률 146대 1

28가구 추첨에 4,083 지원…최고 332대 1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 /연합뉴스




‘강남 줍줍’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의 평균 경쟁률이 146대 1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주변 시세 대비 수 억 원 가량 저렴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삼성월드타워 28가구 입찰에는 총 4,083명이 지원했다. 예정 매매대금의 10%인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은 무효 지원은 제외한 수치다. 평균치로 보면 145.8대1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한 아파트를 공개 입찰에 부친 것이다. 이지스운용이 운영하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 6월 삼성월드타워 한 동을 통째로 400억여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각종 잡음이 일자 7월 사업 철회를 발표하고 가구별 매각 공고를 했다. 매각 대상은 전체 46가구 중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한 28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8.8㎡ 12가구 △84.2m²4가구 △84.7m 8가구 △83.8m² 4가구 등이다.



입찰 결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1201호로 3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02호는 318대1을 기록했고, 603호(288대1), 803호(298대1), 604호(207대1) 등도 200대 1을 넘기면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102호는 29대1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701호(47대1), 702호(44대1), 401호(52대1)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게 나왔다.

주변 시세에 비해 5억원 안팎 저렴해 ‘강남 로또’로 주목받았던 것 치고는 비교적 낮은 경쟁률이라는 평가다. 이 단지는 58.8㎡ 는 8억 2,360만~9억 1,520만원, 84.2m²는 11억 7,990만~13억 1,100만원, 84.7㎡ 는 12억 1,370만~13억 1,920만원, 83.8m²는 13억 7,0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청담래미안 전용 59㎡가 14억8,000만원, 청담e편한세상3차 전용 84㎡가 15억5,300만원에 실거래되는 등 주변보다 크게 낮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단지 연식이 비교적 오래된데다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 소재지가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이어서 실거주를 해야한다는 점 등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래된 단지이고 크지도 않아서 매력이 큰 곳은 아니었다”며 “저렴한 가격에 ‘강남 입성’을 할 수 있어 관심을 받았지만 대출 등에서 부담을 느끼는 수요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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