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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영업자 지킴이 된 '코로나 안심식당'

찾는 고객 늘며 매출도 '쑥쑥'

프랜차이즈 등 지정신청 증가

경북 울진군의 한 식당이 안심식당 지정 표시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장사가 워낙 안 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 안심식당’이라는 푯말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사장으로서, 종업원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죠.”

경북 예천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장인동씨는 15일 안심식당 지정으로 생긴 변화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심식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등 3대 과제를 준수하는 외식업체를 지정하는 제도다.

장씨는 “시군에서 배부한 ‘안심 접시’로 음식을 덜어 먹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 단체 손님들로부터 ‘확실히 불안감이 덜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종업원들도 안심식당 이름에 걸맞게 손도 더 씻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에 더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안한 안심식당 제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한 외식업 경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장씨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는 상황에서 ‘이 집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구나’ 하는 인상을 줘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경북 구미시에서 안심식당 지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58) 사장도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매출액 차이가 작지 않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업소가 지난달 하순 기준 1만2,563개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SK텔레콤(017670)·네이버와 협업해 안심식당 정보를 ‘T맵’과 ‘네이버 지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T맵 또는 네이버 지도 검색 창에 ‘안심식당’을 입력하면 주변의 안심식당 정보를 다양하게 알려준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안심식당 확산에 나섰다. 프랜차이즈협회는 ‘킹콩부대찌개’와 ‘아딸’ 등 10개 외식 프랜차이즈 직영점부터 안심식당 지정을 신청한 뒤 이를 전체 가맹점 및 타 프랜차이즈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푸드코트 내 23개 매장 역시 분당구청에 안심식당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안심식당은 외식업소 관계자와 소비자의 방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지속 중인 만큼 안심식당이라고 해도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안심식당 지정 표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별도 표시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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