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게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 경기 승자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와의 타이틀 도전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찬성은 6패(16승)째를 당했고, 15승(1패 1무효)째를 거둔 오르테가는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맞붙게 됐다.
UFC 랭킹 4위 정찬성은 2위 오르테가를 맞아 수 싸움에서 밀린 끝에 완패했다. 오르테가는 근거리 타격이 장점인 정찬성에게 타격 대신 잽과 킥으로 나서며 거리를 주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상대 백스핀 엘보 공격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한 정찬성은 경기 내내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한 방’을 노렸으나 오르테가의 냉정한 경기 운영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대결이 끝난 뒤 뜨겁게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3월 오르테가가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렸고 정찬성은 강한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뺨을 내민 뒤 큰절로 사과했고 정찬성 역시 큰절로 앙금을 씻어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y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