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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한 결정적 이유는

인수금액 10.3조…인텔 SSD와 中 다롄공장 등 인수

SK하이닉스, 낸드 시장 글로벌 2위·기업용 SSD 1위 도약

인텔은 AI·5G 등 중장기 성장 영역에 투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낸드 공장 등이며 인수금액은 90억달러(10조3,100억원)다. 인수 대상에 인텔의 옵테인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내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R&D) 인력 및 다롄공장 운영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 메모리 생산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고객, 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M14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낸드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 2·4분기 기준 11.7%로 전 세계 4위 업체고 인텔은 11.5%로 5위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어 일본 키옥시아(17.2%)를 제치고 삼성전자(31.4%)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인텔이 강점을 지닌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이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와 자율주행 기술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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