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가을여행주간을 시행하는 대신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객이 크게 늘었지만 확진자는 감소한데 따른 조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는 연말까지 400억원의 금융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여행을 간다면 최대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연말까지 ‘안전여행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단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소규모·가족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수칙 지키며 여행하기’를 핵심수칙으로 여행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캠페인 광고와 행사 등을 통해 여행 핵심수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안전여행 퀴즈 이벤트’ ‘비대면여행지 인증 이벤트’ 등 온라인 행사도 함께 시행해 국민의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도 나설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관광협회 등과 함께 관광지에 대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 현장에서는 지역 관광지에 관광방역인력이 잘 배치됐는지 확인하고, 관광시설의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여행객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동시에 점검한다.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여행주간이 2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제공 등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는 사업이었다면 안전여행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식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안전한 여행방식을 확산한다면 국내 방역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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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여행객 분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문체는 국민들이 유명관광지에 쏠리 않고 여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발굴해 홍보한다. 관광 수요 분산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안전한 여행예보서비스도 운영한다. 통신, 교통, 신용카드 등 다양한 거대자료를 기반으로 개인의 선호를 입력하면 추천 관광지와 덜 혼잡한 유사 관광지, 음식점 등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가을여행주간 미시행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업계에는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는 올해 관광기금 융자를 기금변경 등을 통해 총 6,250억원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나 9월말 기준으로 5,700억원이 소진되는 등 관광업계의 추가 금융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융자를 400억원 규모로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여행업·관광숙박업·유원시설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체다. 추가 지원금은 영세업계 대상 특별융자 확대 외에도 일반 융자금의 융자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까지 확대해 중견 관광기업의 자금난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방역이며, 관광 분야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관광업계 지원을 위한 대책도 절실하기 때문에 업계 추가 지원 대책과 함께 소비 할인권 등 내수대책 추진 시기 등을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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