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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명 정리해고 한 이스타항공, 서울 본사 건물도 방 빼

기존에 7개층 임대 사용…1개층 남기고 철수

직원 3분의 2 떠나…고정비용 절감 목적

제주항공에 소송 제기…법적 분쟁 예상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이스타항공이 서울 본사를 대폭 축소했다. 직원의 3분의 2가 회사를 떠나며 공간을 정리해 고정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에 위치한 서울 사무소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에 이스타항공은 지하 1층과 2층~7층 등 7개 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었다. 그러나 2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무실을 정리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자로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했다. 항공기를 6대만 남기고 모두 반납함에 따라 가용 인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680여명이던 직원 수는 3분의 1로 줄었다. 이스타항공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400여명의 직원만 남기고 정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서울 사무실을 모두 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극히 소수일 뿐 아니라 건물 임대료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됐으며, 만료된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연간 건물 임차료로 사용한 비용은 30억원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회사 운영 자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089590)의 인수를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몇 달째 사실상 매출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반납, 직원들의 무급 휴가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곳의 인수 후보들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사무실 축소를 진행함과 동시에 제주항공을 상대로 인수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기때문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예정대로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계약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법적 분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항공권 결제 취소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카드사들이 법원에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않은 공항 사용료 징수를 위해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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