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직접 전자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직구 품목은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전자제품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7월24~29일)한 결과 음향기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3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PC 및 주변기기가 28.7%로 2위를 차지했다.
구매 국가는 미국(59.2%), 중국(43.9%), 일본(11.1%) 순이었다. 구매 이유는 ‘국내보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7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30.7%),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19.9%) 등이었다.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전자제품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평균 25.1% 저렴하다고 답했다.
해외직구로 전자제품을 살 때 ‘국가별 전기사양의 차이’는 91.4%가, ‘국내 A/S가 제한될 수 있는 점’은 90.5%가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델별로 각 1대만 별도 수입승인 없이 통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4.5%에 그쳤다.
구매할 때 반품 절차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23.1%였고 반품 비용은 12.0%가 확인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71.5%는 전자제품을 해외직구로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13.7%인 137명은 불만과 피해를 경험했고 이 중 66명은 해당 판매처에 직접 처리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모델의 전자제품을 한 번에 2대 이상 구매하면 수입 승인을 위한 인증을 거치거나 제품을 폐기해야 하고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문 수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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