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캔틀레이(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세계 2위 욘 람(스페인)과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캔틀레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나란히 22언더파를 적어낸 람과 토머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144만달러(약 16억2,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선두 토머스에 3타 뒤진 4위에서 역전극을 연출해 1년4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캔틀레이는 세계랭킹을 14위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 람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8m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지 못했고, 토머스는 마지막 홀 버디로 공동 2위가 됐다. 람은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 이번 대회에 불참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달성했던 타이거 우즈(45·미국)는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언더파를 기록, 77명 가운데 공동 72위로 마쳤다. 이날 우즈와 정규 대회 통산 38번째로 동반 경기를 펼친 필 미컬슨(50·미국)은 3오버파 76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안병훈(29)은 12언더파 공동 35위, 임성재(22)는 11언더파 공동 41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