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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게...'뉴딜지수 ETF' 파격 수수료 大戰

운용4사·Fn 공동개발 지수 기반 ETF 내달 출시

삼성·KB·한투 등 당초보다 수수료 20% 낮춰

뉴딜지수 ETF 두고 선발 미래에셋운용 정조준

각축전 속 지수 패시브자금 유입 효과에 관심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네 곳이 다음달 중순께 상품 보수를 파격적으로 낮춘 두 번째 뉴딜지수 기반의 상장지수펀드( ETF)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고된다. ETF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후발주자들의 상품 출시로 출범 초기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딜지수 펀드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지 관심이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음달 중순 출시 예정인 ‘Fn뉴딜디지털플러스’ 지수 기반 ETF의 보수를 최근 대폭 낮췄다. KB운용은 운용보수를 6bp(1bp=0.01%), 총보수를 9bp로 조정했다. 당초 신고했던 운용보수 35bp, 총보수 45bp보다 크게 낮춘 수치다. 삼성운용도 총보수를 9bp(운용보수 6.9bp)까지 낮췄다. 같은 지수를 기반으로 ETF를 준비 중인 한투운용은 총보수 25bp(운용보수 22bp), NH-아문디는 총보수로 45bp(운용보수 36bp)를 예고한 상태지만 다른 운용사가 운용보수를 낮춘 만큼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선발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양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n뉴딜디지털플러스 지수는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대우가 공동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에 이은 두번째 뉴딜 지수다. 편입 종목은 거의 같지만 대형주 비율이 조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관련 지수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KRX BBIG K-뉴딜지수에 독점권을 주며 Fn뉴딜디지털플러스 지수 허가가 늦어진 탓에 4개 자산운용사는 후발주자가 됐다. 앞서 이달 초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ETF의 운용보수는 35bp, 총보수는 40bp다.



같은 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발주자가 있을 경우 ETF의 보수를 낮추는 것은 후발주자의 일반적인 전략이기는 하지만 한자릿수 보수는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보통 대표지수 ETF의 총보수는 25~30bp, 신설 지수나 특별지수의 총보수는 35~45bp 수준이다. 특히 Fn뉴딜디지털플러스가 KRX BBIG K-뉴딜지수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엄연히 다른 지수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두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간 자존심을 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운용사이기는 하나 후발주자들 역시 ETF 시장의 큰손이다. 이달 초 기준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53.8%이며 KB운용(6.4%)과 한투운용(4.6%), NH-아문디 (3.4%) 등도 주요 사업자 중 한 곳이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분의2를 넘는다.

더욱이 TIGER KRX BBIG K-뉴딜 ETF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지난 7일 시초가(1만365원) 대비 7.2% 하락한 9,620원에 장을 마쳤다. 자금유입을 둔 경쟁이 뉴딜지수 편입된 종목에 미칠 효과도 관심사다. 현재 K-뉴딜지수와 관련된 5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약 4,500억원 수준으로 BBIG 지수가 2,096억원으로 가장 많고 2차전지(1,680억원), 바이오(254억원), 인터넷(238억원), 게임(215억원) 순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높은 시장 유동성과 지수 관심도를 감안하면 뉴딜 지수 관련 자금수요는 8,000억원 수준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며 “거래소 K-뉴딜 지수와 Fn 지수를 채택한 추종자금의 종목 수급효과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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