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고창에서 육용오리 약 1만5천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최근 병아리(8일령) 폐사가 느는 등 의심 증상이 관찰돼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 자진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신고를 받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시료를 채취했으며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가축 폐사 원인이 무엇인지는 추가 병성 감정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두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충남 천안에서 지난 10월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흘 뒤에는 경기 용인시 청미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분석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나왔다.
전북 군산 만경강과 경기 양주 상패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항원이 나왔으나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가금농장에서는 2018년 3월 충남 아산에서 검출된 사례를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상황’ 자료에서 최근 경향을 보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20일 이내에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했으며 이달부터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비 볼 때 현재 상황은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최근 일본·네덜란드·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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