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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 대통령 향해 “박근혜 재판 끝나면 통 큰 사면 부탁”

野 중진, MB·朴 일괄 사면 요구 처음

“잘못 있지만, 국가전체적으로 불행”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0.10.26.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 “사면을 좀 고려해주십사 대통령한테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하고 이런 것도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이 전 대통령의 확정 판결 후 국민의힘의 중진 가운데 처음으로 사면을 거론한 것이다. 하 의원은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감싸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이라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정파적으로 반대파들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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