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11번가와 G마켓·옥션 등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선주문한 후 인근 매장에서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고, 오프라인 판매자들은 코로나19로 감소한 매출의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번가는 온라인에서 와인이나 위스키 등 주류를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가자 주류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 21여곳이 참여했고, 판매 상품은 약 60여종이다. 11번가는 이번 서비스 오픈 전 시범 운영을 위해 지난 8월과 9월 관련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당초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정부가 온라인 주류 판매 중개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e커머스 업체들도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주류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단, 성인인증 절차는 필수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주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참여 업체도 계속 확대하고, 문자 메시지(SMS) 발송 등 관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류 스마트오더 외에도 11번가는 지난해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를 연동해 11번가에서 도서 주문 및 결제 후 원하는 교보문고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했다. 또 올해 3월에는 KGC인삼공사와도 손잡고, 11번가에서 ‘정관장’ 상품을 구매한 후 전국 800여곳 정관장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저조하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도 올해 O2O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5월 G마켓·옥션에서 쇼핑하고 제품 픽업이나 서비스 이용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픽업 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던킨, 베스킨라빈스, 빕스, 계절밥상, CGV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준비된 27만여개 상품이 완판됐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이베이코리아는 픽업데이를 스마일클럽 고객 전용인 ‘스마일클럽 라운지’로 개편하고, 이날부터 △1인에게 영화 상영관을 대관해주는 ‘나 홀로 영화 보기’ △던킨도넛의 아메리카노 한 달 정기 구독 서비스 ‘던킨 매거진D’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O2O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 대상으로 운영해온 ‘스마일스탬프’를 지난 1일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의 ‘클럽 스탬프’로 개편해 온·오프라인 연계 혜택을 확대했다. 클럽 스탬프는 스마일카드로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 262만곳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스탬프 1개를 자동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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