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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한국 증시의 심장...거래소 또 디도스 공격당해

8월 일시 장애 이어 올해만 두번째

오전 공시정보 지연...금전 피해 없어

최근 5년 전자금융 침해사고 37건

잇단 사이버 서버 공격에 불안감 쑥





국내 자본시장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한국거래소가 올해 8월에 이어 또 한 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금전적인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이은 사이버 서버 공격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께부터 20~30분간 거래소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장애를 일으켰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일으켜 접속 지연이나 서버 다운 등의 피해를 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공시사이트 접속이 늦어지고 예정됐던 기업공시 정보가 지연되는 등의 차질이 빚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에 대응 조치했고 일시적으로 사이트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했던 홈페이지와 시장 매매 시스템은 분리돼 있다”며 “매매 등에는 전혀 지장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건 총 세 번째다. 올해 8월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일시적 장애를 일으킨 바 있으며 앞서 지난 2017년 6월에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발생한 적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사이버 공격의 주 타깃이 되면서 불안감이 적지 않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올해 8월까지) 전자금융 침해사고는 총 37건 발생했다. 이 중 디도스 공격이 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대상에는 한국거래소를 포함해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통계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올 추석 연휴에 하나은행·우리은행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기관마다 대응체계를 마련해 특별한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경우 산업 특성상 장애가 발생하면 엄청난 금전적 피해가 동반될 수밖에 없어 해당 기관들의 더욱 적극적인 시스템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아직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공조 등을 통해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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