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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떨어져서 실망했나... 北, 이틀째 바이든 당선에 침묵

김정은 공개 활동도 19일째 없어

북한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지 이틀째인 9일에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들은 물론 ‘우리민족끼리’와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침묵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벌써 19일째 보도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1일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남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게 마지막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 보위의 최전방’은 농업이라며 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론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80일 전투’ 등 내부 동정만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그나마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했다가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예고한 만큼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수도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이후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라인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최 부상은 현재 대미 정책 수립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빨랐던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8년이다. 당시 북한 당선 결과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하면서 내심 오바마의 승리를 바랐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자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논평 없이 사실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하면서 아예 당선자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새 행정부’라고만 표현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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